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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져 나오는 명절 선물의 홍수 속 무엇을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면, 대세에 편승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명절 상품들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세 상품은 ‘건강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홍삼’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강, 혈액흐름 개선, 갱년기 완화, 항산화 효과 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는 기억력 향상 효능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져, 부모님의 명절 선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계명대학교 장정희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치매 예방·개선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 연구팀은 치매 쥐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후, 물속에 숨겨진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을 측정했다. 도피 대는 매번 같은 위치에 있으므로 기억력이 좋다면 실험이 반복될수록 도피 대에 도달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치매 쥐는 실험이 반복돼도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는데, 이는 치매 증상으로 기억력이 약해져 도피 대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홍삼을 복용한 치매 쥐는 실험이 반복될수록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더니 결국에는 정상 쥐의 90%를 기록할 정도로 기억력이 향상됐다.
홍삼이 부모님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구매해 선물하려는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그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보다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홍삼 제품들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의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내게 되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등 유효성분을 95% 이상 추출해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을 사용하는 곳은 (주)참다한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뿐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 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부모님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지켜드리고 싶다면, 명절 선물로 ‘홍삼’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이때 제대로 된 홍삼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구매 전,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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