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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의사회는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수칙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탈모증이 의심되는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 계획을 세울 것 ▲임의적 약물 오·남용 금물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치료 받을 것 ▲탈모가 심하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꾸준한 약물 치료를 병행할 것 등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탈모 치료법 중 하나는 식습관 개선과 탈모에 좋은 음식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 부작용이 없고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것은 홍삼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김재환 박사는 탈모 증상이 있는 참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분말을 24주간 섭취하도록 한 뒤 복용 전·후의 모발 밀도와 굵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기존 136개/㎠이던 밀도가 24주 후 134개/㎠로 줄어들었다. 반면 홍삼군의 기존 모발 밀도는 139개/㎠였지만, 복용 후 155개/㎠로 16개나 증가했다. 또한 모발의 굵기도 홍삼 군이 기존 대비 20%나 굵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탈모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이나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생긴 탈모는 자신감을 위축시켜 한참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 20·30대에 큰 공백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무엇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탈모에 좋은 음식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 뽑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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