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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제철 음식을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사성 두드러기를 앓는 환자에게 갓 잡은 해산물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직장인 배기훈 씨가 그 중 한 명인데, 그는 어릴 적 처음으로 대하를 먹고 응급실로 실려가는 고초를 겪고 나서 다시는 대하를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기훈 씨가 앓고 있는 식사성 두드러기는 특정 음식물을 먹었을 때 생기는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에는 해산물을 비롯해 조개류, 땅콩, 복숭아, 유제품 등이 있으며, 식중독에 걸렸을 때 두드러기 증상이 생기도 한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음식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식사성 두드러기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통 식사성 두드러기는 최대 6주 이내에 소실되는 급성인 경우가 많지만, 간혹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드러기가 만성적으로 악화됐다면 전문적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유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각종 피부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하는 전주 두드러기치료 병원 하늘마음한의원 이삼로 원장은 “어떤 음식으로 인해 나타난 두드러기는 대개 체질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당장 두드러기를 치료하더라도 몇 년 후 괜찮겠지 하고 다시 해당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의적인 판단으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체질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구분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전주 피부질환 한의원 이삼로 원장은 “흔히 두드러기 같은 피부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만 관심을 갖기 쉬운데 본래는 장내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인해 유해균의 확산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이므로 장내 면역시스템을 정화하는 해독요법과 문제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외치요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식사성 두드러기가 음식물 섭취로 인해 악화된 만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드러기치료 한의원 하늘마음한의원 이삼로 원장은 “내원단계에서 체질 구분 후 홈케어 단계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체질별 음식과 생활 가이드를 제공한다”며 “사상체질의학의 체계와 권고에 따라서 체질별로 추천 식재료를 나눈 다음, 이를 다시 두드러기 질환 환자의 특성에 맞춰 분류하여 가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좀더 정확하게 자신에게 해로운 음식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이 외에도 두드러기 환자들의 질환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도록 ‘난치성 피부질환 해법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피부주치의 33인이 그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으로, 두드러기는 물론 국민 질환인 아토피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 등 8대 피부질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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