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명절 후 숙취 증상에 시달린다면? 해장에 좋은 음식이 답이다?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11 16: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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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김다인 기자]설날에는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지와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풀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반가운 마음에 평소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아 명절이 지난 후에도 숙취해소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숙취해소음료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숙취해소음료와 별도로 저마다의 해장법을 찾기도 한다. 매콤한 음식을 먹거나, 반대로 느끼한 음식을 찾기도 하며 아이스크림이나 날달걀을 먹기도 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일부 음식은 숙취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위에 큰 부담을 줘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따라서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연구로 그 효능이 입증된 숙취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인 것으로 홍삼이 있다.

홍삼은 흔히 면역력 향상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지만, 숙취해소음료로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김성수 전 교수의 연구로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모든 참여자에게 소주 360mL와 생선회 150g을 제공했다. 다만, 한 그룹에는 소주에 10mL의 홍삼 액기스를 섞어서 마시도록 했다. 술을 모두 마신 후에는 혈액검사를 시행해 참여자들이 혈중알코올농도, 혈중 알코올 분해 효소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주 30분 후 홍삼 미복용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120.57mg/dl이었지만, 홍삼 복용군은 109.54mg/dl로 11.03mg/dl이나 낮았다. 이뿐 아니라 혈중 알코올 분해 효소 농도를 보면 홍삼 미복용군은 1.18mg/dl에 불과했지만 홍삼군은 1.63mg/dl로 홍삼군이 38%나 더 높았다. 이는 홍삼을 복용하면 술에 덜 취하고 일찍 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해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농축액, 홍삼음료, 홍삼정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물에 녹지 않는 홍삼 성분을 포함해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술을 건강하게 마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주량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조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난 즐거움에 음주량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면 효능이 탁월한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복용하는 것이 음주 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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