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하지만 요즘처럼 추워진 날씨에는 위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일주일 3회 이상의 꾸준한 운동과 7~8시간의 숙면, 그리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 섭취 등 면역력 높이는 방법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면역력 향상에 좋은 음식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연구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외에서 그 효능이 입증된 ‘홍삼’을 추천한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에이즈치료제의 일종인 AZT만을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홍삼과 AZT를 투여했다. 이후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AZT만 사용했을 때는 오히려 면역세포의 숫자가 감소한 반면, 홍삼과 AZT를 같이 투여한 그룹은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가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약 10%나 증가한 349개를 기록했다. 즉, 에이즈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체내 면역력이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0.5mg/kg, 5mg/kg, 50mg/kg의 홍삼 추출물을 총 6주간 매일 1회씩 투입하고 사이토카인 IL-6의 분비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사이토카인 IL-6는 세균 박멸을 담당하는 T세포, 대식세포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초기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T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
실험 결과, 홍삼 추출물 0.5mg/kg, 5mg/kg, 50mg/kg 투여 그룹별 인터페론 감마 분비량은 각각 600pg/ml, 1000pg/ml, 1400pg/ml으로 조사됐다. 홍삼 추출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면역체계 활성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엑기스, 홍삼액,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대다수는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전통적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어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 홍삼”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영양 성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제조방법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불용성 성분이 홍삼찌꺼기와 함께 버려지지 않아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홍삼의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력을 높여 겨울철 질병을 이겨 내고 싶다면, 면역력 높이는 방법의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홍삼처럼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선택할 때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