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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가슴 쓰림, 답답함, 목 내부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같은 증상이 계속될 경우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고 식도암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이 같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일부 증상만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 이보다는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다. 기름진 음식과 취침 전 음식 섭취는 삼가고,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중에서도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혜영 교수팀은 홍삼이 역류성 식도염의 주원인인 위산 과다 분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인체에서 채취한 위 조직을 정상 위 조직과 약물을 사용해 위산이 과다 분비되도록 만든 위 조직으로 나눴다. 그리고 두 위 조직에 홍삼 성분인 사포닌을 투입하고 투입 전후의 위산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위 조직에서는 사포닌 투입 전후의 위산 분비량은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위산 과다분비 조직에서는 사포닌 투입 전 12.33 이던 위산 분비량이 9.24로 26%나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즉, 홍삼은 과도한 위산은 줄이되 위산 분비량이 정상일 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것과 같다”며 “홍삼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더 큰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고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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