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바싹, 목은 칼칼” 겨울철 호흡기 건강, ‘기침에 좋은 차’가 필요해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15 1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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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마른기침, 잔기침 등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겨울에는 목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 목 안에 수분이 공급돼 기침은 물론 각종 호흡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을 보호해 기침에 좋은 차로는 ‘홍삼차’가 대표적이다. 홍삼은 코와 인후 부위 등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효능은 국내외 논문·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임흥빈 충북대학교 연구팀은 기도 염증과 기도 과민성에 홍삼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했다. 연구진은 실험자들을 홍삼을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 모두 배기가스를 흡입하도록 해 기관지염을 일으켰다.

이후 각 그룹에 기도과민성을 높이는 약을 투입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발생 상황을 재현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지 않은 그룹은 기도과민성이 100%나 상승했지만, 홍삼 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50%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삼이 기도과민성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준 것이다.

이처럼 호흡기를 보호해 기침 예방에 좋은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정, 홍삼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찌꺼기)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런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은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은 ‘분말액 방식’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분말액 방식은 홍삼을 미세분말화 한 뒤 제품에 넣는 제조법으로,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는 것은 물론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한 겨울 날씨는 호흡기 건강을 해치고 만성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울철 목 건강을 위해선 기침에 좋은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기침 예방에 좋으면서 호흡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음식에는 ‘홍삼’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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