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건강 위협하는 크론병, 증상 개선에 좋은 최고의 음식은?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15 1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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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입부터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에 부분적으로 만성 염증을 일으켜 복통, 미열,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는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크론병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1만 7천여명으로 그 중 20대가 28.9%, 30대가 21.4%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 환자는 2010년보다 49.8%나 증가했다.

이처럼 젊은층에서 크론병 발생이 느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면역 체계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크론병은 체내 면역이 떨어질 때마다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평소 면역력을 튼튼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건강기능식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향상의 효능을 인증받은 ‘홍삼’이 가장 대표적이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연구팀은 홍삼이 면역력을 높이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IL-6’의 분비량을 최대 3배까지 늘려 면역체계를 활성화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눠, 세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각각 0.5mg/kg, 5mg/kg, 50mg/kg의 농도로 매일 투입한 뒤 총 6주간 IL-6의 분비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의 IL-6의 분비량은 300pg/㎖인데 비해, 50㎎/㎏ 그룹은 900pg/㎖로 늘었다. 0.5㎎/㎏, 5㎎/㎏ 그룹 또한 IL-6의 분비량이 각각 400pg/㎖, 600pg/㎖가량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 등 병원체에 감염됐을 경우 초기 면역반응과 T세포, B세포의 증식·분화를 촉진하는 ‘사이토카인IL-6’이 최대 세 배나 증가한 이번 실험은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 크론병 재발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홍삼스틱, 홍삼농축액, 홍삼정환 등 다양한 형태의 홍삼제품을 찾고 있다. 그러나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성분은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

반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제조방법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영양분 섭취율이 95% 이상으로 높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에도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몸에 좋은 여러 다당체가 포함돼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홍삼 제품들은 면역력 향상에 으뜸이다. 그러나 제조방법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는다면, 온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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