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신사역 하늘체한의원)

[시민일보=김다인 기자]여자로서 한 생명을 10개월 간 몸 안에서 키워 내는 임신은 그 과정 자체로도 축복이고 경이로운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기초체온이 올라가고, 아이가 커짐에 따라 모체의 장기를 누르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든지 하는 변화가 생기게 된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입덧이 생기고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든지 하는 몸의 변화 역시 엄마로서 임신 중에 감당해야 하는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장기가 형성 되는 기간이고, 유산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몸의 변화로 인한 모체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해서 함부로 약을 먹거나 다른 치료를 받는 것이 꽤나 꺼려진다.

임신 중 생기는 여러 가지 변화들 중 특히 여드름과 같은 임산부의 피부 트러블이 빈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또한 어떻게 하면 임산부의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으며, 피부 관리가 가능할 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강남 한방 여드름 피부과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의 최형석 대표원장은 “태아를 가지면 자궁벽을 지지하는 작용을 하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킨다”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 역시 피지선을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1차적으로 임신중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피지 분비량이 증가 하면, 쉽게 좁쌀여드름이나 화농성여드름으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 되므로 임산부들에게 성인여드름 재발이 쉽게 일어난다.

최 원장에 따르면 생리 직전과 마찬가지로 임신초기에는 기초 체온이 올라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몸이 무거워 지고, 땀샘에서 땀 분비가 많아지는 등의 몸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 역시 임산부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임산부여드름은 일반적인 성인여드름과 마찬가지로 등여드름과 가슴여드름은 물론 이마, 코, 볼 등의 다양한 부위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한편 태반을 통해 모체에서부터 영양 공급을 받는 태아에게 집중되는 혈류순환의 변화 역시 임신 중 여드름의 요인이 된다.

임신 중이 아닌 상태에서 초기 여드름 상태라면 피지억제제와 같은 여드름약을 경구 복용하거나 여드름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여드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이 약의 경우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구 복용약을 통한 여드름 치료는 불가하다. 또한 초음파나 기타 기계, 앰플을 이용한 여드름-관리도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강남 여드름치료 한의원 하늘체의 오수정원장은 “임신 중 여드름은 치료방법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가 않은데, 가장 중요한 여드름 관리방법은 여드름의 형태와 양상에 따라서 올바른 압출을 하는 것으로, 이때 가장 중요한 압출법은 모공을 따라 정확히 니들링 해 여드름 씨만 잘 짜낸 뒤에 아물도록 하는 저자극 압출법이 필요하다”며 “서투르게 자가 압출할 경우 모공을 통한 정확한 여드름의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여드름흉터나 여드름자국과 같은 색소침착을 남길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드름흉터가 생기면 여드름흉터 피부과 등에서 여드름흉터 제거 시술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치료비용 부담도 감당해야 한다”며 “임산부여드름 치료에는 반드시 여드름 피부 전문가나 의사가 직접 압출 해주는 여드름한의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피부 트러블이 심해진 후 이 기간을 지나가게 되면 이런 몸의 불균형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고, 호르몬의 균형도 맞춰지게 돼 피지 분비량도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몸의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여드름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제대로 된 피부 케어를 받지 못한다면 출산 후에도 여드름흉터와 함께 성인여드름이 낫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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