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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 피로감을 넘어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발병하면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자양강장제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자양강장제라고 해서 모두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피로회복 효능을 보기 위해선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피로회복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윤성진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성인 남성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만 8주간 홍삼 추출물을 복용토록 했다. 이후 모든 그룹에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도록 한 후, 운동 전후의 혈중 BCAA 농도 차이를 비교했다. BCAA는 피로할수록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BCAA 감소폭이 클수록 피로감이 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대조군은 BCAA 감소폭이 24.4μmol/l나 되는 반면, 홍삼군은 대조군의 절반인 12.1μmol/l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홍삼을 섭취하면 피로를 훨씬 더 적게 느끼는 셈이다.
이처럼 천연의 자양강장제인 홍삼은 홍삼진액, 홍삼 농축액, 홍삼정과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때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 지인 추천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구입 시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이와 달리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피로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지만 계속 누적될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피로회복 효능이 검증된 자양강장제를 섭취함으로써 이를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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