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뻐근한 가슴, ‘심근경색’ 주의…초기증상 예방에 좋은 음식은?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17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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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급성으로 막히는 질환인 ‘심근경색’은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우리 몸이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 수축, 혈압 상승 등 심장에 부담을 주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중단돼 심장 전체나 일부분의 근육 조직이 죽게 된다. 이 때문에 심근경색 환자는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심근경색 증상은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면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지기도 쉽다.

따라서 심근경색은 평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담배를 끊고 술을 한두 잔 이하로 줄이며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필수다.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의 혈액 순환 개선효과는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박사 연구팀의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을 투여하고 투입 전후의 심박출량을 관찰했다. 심박출량은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는 양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홍삼을 투여한 쥐들의 심박출량은 투여 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천연의 혈액순환개선제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홍삼 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꼭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제조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선 담배나 술 등 심장에 무리를 주는 음식은 피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심근경색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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