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초기증상 없는 위암, 증상에 좋은 음식으로 예방 및 치료 효과 높여야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17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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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김다인 기자] 김치, 젓갈, 찌개 등이 일상인 한국인은 일일 소금 섭취량이 12.5g에 달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섭취량보다 2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맵고 짠 음식문화는 각종 성인병에 이어 위암의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위선암이라고도 부르는 위암은 폐암, 간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위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암이 다른 장기로 번진 3, 4기인 경우가 많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다른 장기로 암이 번진 말기 환자의 생존율은 10% 미만에 그친다. 따라서 위암은 식습관을 개선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예방 및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항암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항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KGC 인삼공사 표준품질연구소 곽이성 박사팀은 암을 유발한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눠 1그룹은 저용량 항암제, 2그룹은 고용량 항암제, 3그룹은 홍삼, 4그룹은 홍삼과 저용량 항암제를 같이 투여했다.

그 결과, 저용량 항암제만 투여한 그룹은 생존율이 20%에 그친 반면, 홍삼과 저용량 항암제를 같이 투여한 그룹은 생존율이 7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삼만 투여한 그룹과 고용량 항암제만 투여한 그룹은 생존율이 40%로 동일했는데, 이는 홍삼의 항암효과가 고용량 항암제만큼 뛰어남을 시사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는 홍삼이 위염, 위궤양, 위암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 제거에 탁월함을 입증했다.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 질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항생제만, 다른 그룹에는 항생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시켰다.

그 결과, 항생제만 복용한 그룹은 헬리코박터균이 70%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홍삼을 함께 복용한 그룹에선 85%나 되는 헬리코박터균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위암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과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기대하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불용성 성분까지 추출돼 홍삼의 효능이 극대화된다.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 가능한 이 방식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취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평소 식습관을 바로잡고 정기검진을 받으며, 항암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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