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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엄지의 제왕’에서는 ‘탄수화물 독인가? VS 약인가?’라는 주제로 두 의사가 탄수화물을 잘 먹는 방법에 대해 대결하는 형식을 취했다. 탄수화물이 독이라고 주장하는 쪽의 의견에 따르면,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는 당뇨와 비만, 관절염과 고혈압, 고지혈증이나 암과 뇌졸중 등 ‘우리가 두려워하는 병’들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죄질이 나쁜 탄수화물’로 ‘단순당’을 지목, 나잇살의 주범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탄수화물이 약이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은 우리 몸을 오히려 망치게 되는 일”이라며 “탄수화물을 끊는 다이어트는 면역력을 저하시켜 병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된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이기에, 적정 비율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몸에 좋은 양질의 탄수화물로 ‘면역밥’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면역밥은 ‘나잇살은 빼고 병은 막아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병 걸리는 몸에서 병 안 걸리는 몸으로 바꿔주는 밥’이라고도 한다.
면역밥 중에서도 ‘곤약미’가 특히 출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곤약미는 곤약밥, 곤약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곤약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한편 칼로리가 낮아 포만감을 증대시킬 수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이 날 곤약미는 흰 쌀밥과 비교했을 때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맛을 자랑했다. MC 허참은 “쌀밥 맛과 똑같다”며 “새콤한 총각김치를 쓱 올리고 된장에 비벼 쓱싹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패널 김태현은 개인 수저까지 들고 와 곤약미를 맛보고, “이천 쌀밥 한정식 집에서 느낀 고슬고슬 윤기 나는 그 맛이 생각난다”고 느낌을 전하여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곤약미는 ‘곤약미’라는 상표가 그 품질을 보증하므로 유사상표에 유의해야 한다.
성인병과 관련된 식이요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서, 이날 출연한 조선기 트레이너(33, 생활스포츠지도사)는 식이요법과 병행하면 좋은 운동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선기 트레이는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정도씩 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여러 위험요인을 개선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운동을 통한 복부비만의 감소는 내장 지방을 줄이고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낮춘다는 것.
조선기 트레이너는 미국 대학스포츠의학회(ACSM)에서는 제 2형 당뇨환자를 위한 일반적인 운동권장 사항으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중강도 저항운동)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단 당뇨병 환자는 운동 프로그램 시작 전 반드시 세심한 의학적 검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제 1형 당뇨병의 경우 운동 전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기 트레이너는 고혈압 환자는 운동 후 발의 상태를 항상 점검, 상처나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며 운동 프로그램 시작 전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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