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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을 말하는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10~1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 같은 고혈압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동맥경화, 협심증, 심부전증, 뇌졸중 등이 발병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고혈압에 좋은 차를 찾는 이들도 있지만, 차는 증상을 잠시 완화할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 이보다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 낮추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다.
혈압 낮추는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혈압 강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한 후,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미복용군은 혈압에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홍삼군의 혈압은 127mmHg에서 114mmHg로 감소해 정상수치를 기록했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연구팀 역시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한 뒤 투입 전후의 혈압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혈압이 홍삼 투입 후에는 30mmHg나 떨어진 160mmHg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혈압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것과 같다”며 “홍삼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혈압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혈압 낮추는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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