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독소 쌓이는 만성변비…효과적인 숙변 제거 방법은?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4 15: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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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시중에는 건강을 체크하는 의료기기가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여전히 대변검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변은 그 색과 모양을 통해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줘 위장의 종양이나 궤양, 암 등의 각종 질환을 발견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한 대변은 황금색의 바나나 모양 형태를 띠어야 하고, 독한 냄새가 없어야 한다. 또한 변이 물에 가라앉지 않고 떠야 좋다. 우리 몸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처럼 대변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은 대변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이라면 이는 변비일 수 있는데, 변비가 만성이 되면 대장 내 노폐물인 숙변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숙변은 대장 내 주름 사이에 엉겨 붙어서 몇 달이고 배출되지 않는 변을 뜻하는 것으로, 숙변이 오랜 시간 대장에 머무르면 인체에 독성을 미칠 수 있고, 독성물질이 전신으로 퍼져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최근 많은 이들 사이에서 숙변 제거 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숙변 제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함유된 음식으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함께 숙변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홍삼이 효과적인 숙변 제거 방법이란 사실은 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병균의 일종인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된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항생제만 복용케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항생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케 했다. 그 결과, 항생제만 복용한 그룹은 헬리코박터 균이 70%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홍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은 헬리코박터 균이 85%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홍삼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는 균을 제거해 숙변에 좋은 음식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중에는 홍삼 절편, 홍삼엑기스, 홍삼정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참다한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숙변의 독소는 신체기능을 방해하고 노화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고, 숙변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해 평소 숙변 제거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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