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식습관이 부른 위염, 예방 및 치료 도와줄 ‘위에 좋은 음식’은?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4 15: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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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김다인 기자]갈수록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적어지면서 한 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균형 잡힌 식단 대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하고, 식사시간은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식습관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위염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건진센터 고병준 교수팀이 1만893명의 식사 속도와 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식사 시간이 15분 이내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 발병률이 최대 1.9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발생한 위염은 만성으로 발전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위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위염을 예방하려면 식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고, 식사는 규칙적으로, 15분 이상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위염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예방과 치료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위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위염 및 위암에 좋은 음식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해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함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항생제만, 다른 그룹에는 항생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항생제만 복용한 그룹은 헬리코박터균이 70%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홍삼을 함께 복용한 그룹은 헬리코박터균이 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위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엑기스, 홍삼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때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 지인 추천으로 제품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불용성 성분까지 추출돼 홍삼의 효능이 극대화된다.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 가능한 이 방식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취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염이 발병하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더 큰 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위염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이를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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