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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몸 안에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저하된 틈을 타 활성화되는 질환으로, 발병 초기엔 발열, 오한 등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특징인 물집과 통증은 발병 이후 3~10일이 경과하면 생긴다.
대상포진 치료법으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주사제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런 약물요법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은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선 평소 과음이나 과식, 과로는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신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홍삼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력 개선 식품으로,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과는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연구팀의 실험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0.5mg/kg, 5mg/kg, 50mg/kg의 홍삼 추출물을 매일 한 차례씩 6주간 투입한 뒤, 체내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인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 0.5mg/kg, 5mg/kg, 50mg/kg 투여 그룹별 인터페론 감마 분비량은 각각 600pg/ml, 1000pg/ml, 1400pg/ml으로 나타났다. 홍삼 추출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면역력을 높여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찌꺼기) 안에 남겨진 채 고스란히 버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분말액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분말액 방식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화하는 기법으로 홍삼의 수용성 성분은 물론, 홍삼박과 함께 버려지던 불용성 영양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제조법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 업체가 사용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맘때는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으면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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