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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잠’을 자는 우리 국민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면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9.3%에 달했으며 지난 2014년 수면장애 진료환자수는 41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을 취하더라도 수면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이른다. 코골이는 대표적인 수면장애의 원인이다. 잠이 든 동안 숨을 쉴 때 혀, 목젖, 연구개, 편도 등 기도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부분적으로 기도가 좁아져 나타나는 코골이는 공기가 통과할 때 이완된 근육이 진동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호흡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심해지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심한 코골이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일정한 기간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증세로 혈액 속 농도가 정상보다 낮아지며, 심장의 운동에도 무리를 준다. 증상이 지속되면 심장 박동에도 문제를 주는데 이 같은 현상이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
코골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을 유발하게 되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면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불러와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코골이는 양상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코골이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수술적 치료는 목젖이나 편도 주변 연조직을 절제해 기도를 확보하는 일차적 수술치료가 있고, 경우에 따라 상하악 골격을 모두 이동시키는 이차적 수술치료가 행해지기도 한다. 치료의 성공률이 아직 높지 않고 재발의 우려 또한 크다는 부담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혀가 목 뒤로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코골이 장치를 통해 이뤄진다. 장치를 착용하면 인위적으로 아래턱을 전방으로 이동,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어 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코골이가 원인이 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치료법을 모색해야 한다. 코골이는 단순히 코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이 이뤄지는 전반적인 기관과 소리가 나오는 얼굴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도움말 : 이엔이치과 임창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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