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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대 제1병원 심장센터 용 후오(Yong Huo) 교수팀은 성인 고혈압환자 2만 7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고혈압 치료제만, 다른 그룹은 고혈압 치료제와 엽산을 함께 복용토록 한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엽산을 함께 복용한 그룹은 고혈압 치료제만 먹은 그룹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2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엽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각종 엽산보충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제품은 물론 해외 유명업체의 엽산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엽산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
이때 인터넷의 추천, 순위 글을 보고 엽산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엽산 효능을 보기 위해선 합성인지 천연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합성 엽산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되레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 공정을 거치는 합성 엽산은 각종 연구결과에서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노르웨이 헤우케라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시험 대상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엽산 보충제를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보충제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상승했으며, 특히 폐암의 위험성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을 위한 엽산제는 100% 천연 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제 구입 시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천연 엽산은 '락토바실러스(엽산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천연 원료를 사용했다고 해도 화학부형제와 합성첨가물이 포함됐다면 100% 천연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엽산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엽산 형태도 살펴봐야 한다. 엽산은 분자구조에 따라 Folate, Folic Acid로 나뉘는데 이 둘은 흡수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엽산이 소장에서 흡수될 때 Folate는 50%만, Folic acid는 90%나 흡수되기 때문에 빠른 엽산 보충에는 Folic Acid가 효과적이다.
시중에 여러 엽산보충제가 있지만, 화학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를 사용한 Folic Acid 엽산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제품을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천연 엽산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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