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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피로는 쌓인 즉시 풀어야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지친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 가벼운 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방법으로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체내에 철분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원인 모를 피로가 계속되는 경우, 철분 결핍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로잔대학 베르나르 파드라트 박사 연구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리는 여성 2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철분제를 12주간 복용시킨 후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피로가 줄어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19%에 불과했지만 철분제 복용군에서는 48%의 응답자가 피로를 덜 느꼈다고 답했다.
이처럼 철분 부족과 피로감이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철분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철분제는 철분의 종류가 헴철인지 비헴철인지, 그리고 합성 철분인지 천연 철분인지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뉘는데, 폴란드-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3만 9,000여 명을 헴철 섭취량에 따라 나누고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헴철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1만 명당 84.4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헴철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16%나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비헴철은 아직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또한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최대 35%의 흡수율을 보이는 헴철과 달리 철분이 결핍된 상태에서의 비헴철은 흡수율이 50%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빠른 철분 보충에는 비헴철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헴철 제품 중에서도 합성 철분을 원료로 한 제품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철분제를 선택할 때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산균배양분말(철 10%)’과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으면 천연 철분제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철분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철분이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철분제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이유 없는 피로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철분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합성 철분을 섭취할 경우에는 그 효능이 미비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피로회복을 위해 철분제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100% 천연원료로 만든 천연 철분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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