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력교정에 도움되는 ‘드림렌즈’, 착용 전 필수검사 항목은?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10 1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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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
[시민일보=김다인 기자]우리 눈의 시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함께 적절한 시각 반응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달한다. 만 6세 전후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시세포 능력을 갖게 되는데, 이 시기를 ‘시력발달의 민감기’라 한다. 이때 시각 발달에 영향을 주는 선천적 질환이 있을 경우 시력이 적절하게 발달하지 못 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시력이 완성되더라도 이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키가 성장하듯 안구의 크기(안축)도 길어지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근시 등의 굴절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근시는 일단 진행이 시작되면 막을 수 없으며, 성장이 끝나는 20세 전후가 되어야 멈추게 된다. 따라서 이른 나이부터 근시가 시작된다면 성인이 된 이후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드림렌즈 착용 등을 통해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드림렌즈는 자기 전 착용해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면 거의 정상시력을 찾을 수 있는 각막 굴절교정용 특수렌즈다. 렌즈가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줌으로써 근시를 일시적으로 교정할 수 있으며, 특히 각막의 탄력성이 좋은 어린 나이에 시력유지 효과가 좋다.

하지만 드림렌즈는 각막혼탁이 있거나 불규칙한 각막형태를 가진 경우, 수면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등에서는 착용이 불가하며, 정확한 교정 효과를 위해서는 드림렌즈 전문 안과에서 세극등 현미경 검사, 시력측정 및 굴절 검사, 기초 눈물량 검사, 각막굴곡도 및 각막 지형도 검사, 각막지각 검사 등을 받아 봐야 한다.

또한 각막과 결막을 포함한 전반적인 눈 건강상태와 현재 시력, 안구건조증 유무, 각막이상증 등의 유전적 질환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드림렌즈 처방이 이루어진다.

이 중 각막이상증이란 각막중심부에 회백색의 단백질이 침착되면서 시력이 감소하는 유전적 질환을 말한다.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질환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라식, 라섹수술 전 각막이상증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만큼 조기 검진을 통해 유전자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막이상증은 대개 20세 이전에 진행되므로 성인의 경우 세극등 검사로도 발견할 수 있으나, 성장기 어린이나 장기간 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질환의 진행이 지연돼 일반 안과검사로는 발견하기 힘들 수 있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

(도움말 : 이종호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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