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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나무가 많이 자라는 산악지방은 이때쯤이면 일교차가 섭씨 10~15도 정도 된다.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고로쇠나무의 줄기와 가지는 수축한다. 나무뿌리는 땅 속에 있는 수분을 흡수해 줄기 속을 수액으로 채운다. 날이 밝아 기온이 영상 7~10도쯤 되면 햇볕을 받은 나무줄기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때 수액은 팽창해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하고 우리는 이 수액을 접하는 것이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좋은 물,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한 것이다. 수도에 전념하느라 무릎을 펼 수 없었던 통일신라시대 스님 도선대사가 고로쇠수액을 마시고 난 다음 무릎을 펼 수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민간요법상 고로쇠물이 우리 몸에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믿게 된 시초다.
우리나라의 고로쇠 산지는 과거 전남, 경남 쪽에 치우쳐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라도, 경상도 지역은 물론 전국망으로 산지가 넓어져 경기도권에서도 가평과 남양주 지역을 중심으로 15만리터 이상의 고로쇠 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고로쇠물은 약알칼리성 생체수로 그 안에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례로 올해 가평 칼봉산작목반에서 채취한 푸른연인 가평 고로쇠수액은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NICEM)의 연구 결과 일반생수 대비 칼륨은 약 300배, 칼슘 및 마그네슘은 약 6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철, 망간,당분의 일종인 유리당도 일정량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슘은 뼈의 구성성분이고 칼륨은 혈압을 조절하며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망간은 성장과 대사의 보조인자며, 철은 빈혈에 좋아 특히 임산부에게 필요한 성분이다. 마그네슘은 에너지대사와 신체평형조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로쇠수액은 나무뿌리가 자체적으로 여과를 하므로 천연 여과과정에서 신체에 필수적인 미네랄이 함유된 천연 이온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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