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제공: 단아한한의원 종로점 김영민원장) |
실제로도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소화불량으로 인해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60만명에 달했다. 소화계통 질환이나 위염, 십이지장염, 기능성 장 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 20만명을 합하면 총 80만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 |
||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자주 쓰리며,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은 식습관만 개선해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나 간이 싱거운 음식, 마와 브로콜리처럼 위에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소화장애는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단순 소화장애가 아닌 질병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痰積病)이 대표적이다.
담이란 온 몸을 순환하는 분비액이 한 곳에 굳어지거나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통 담이 들었다고 얘기하면 근육통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만, 담은 장기에도 쌓일 수 있으며 위장에 쌓인 경우 담적병 또는 담음이라고 부른다.
위장에 쌓인 담적은 독소를 뿜어내는데 이 독소가 위장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또 심한 구취를 유발하고, 수분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변비, 설사, 비만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적이 다른 소화장애와 구분되는 점은 단순히 식습관만 개선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질병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경미한 소화장애와 담적병을 구별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담적이 쌓이면 독소를 분비하기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지며,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변비나 설사를 반복하게 된다. 위에 담이 쌓여 있는 상태이므로 음식을 먹으면 배에서 물 내려가는 듯한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한다. 이밖에 어지럼증, 두통, 뒷목통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담적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질환, 만성 체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른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의료기관을 찾아 빠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도움말 : 단아안한의원 종로점 김영민 원장]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