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봄철 대표적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증상은?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04 15:03: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제공=코비한의원 평촌점 성영석원장)
[시민일보=김다인 기자]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의 대표적인 불청객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꼽히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은 2008년45만 7032명에서 2013년 60만 1026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이처럼 봄철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은 코를 통해 공기를 흡입하는데, 콧속에는 외부의 공기를 필터링하고 한열조습(寒熱燥濕)을 맞춰주는 콧살이 존재한다.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라는 3중의 콧살을 통해서 차가운 공기는 따뜻하게, 건조한 공기는 촉촉하게 유지하고 이물질은 최대한 걸러 호흡기를 보호한다.

또한 콧살은 점액을 분비하여 이물질을 최대한 흡착시키고 걸러 배출한다. 이러한 과정이 조율되지 못한 채 급작스러운 과민반응을 일으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환경적인 요인에는 봄철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포함된 중국발 황사, 꽃가루가 있다.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조절할 수 있는 건강한 면역체계가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방치 시 전신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코 점막의 염증을 직접 치료하는 외치뿐만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인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내치의 과정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한의학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체질별로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인체의 양기 부족으로 수액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유발되는 경우다. 병리적 산물인 수독(水毒)이 우리 몸에 쌓여서 코 점막에 걸리게 되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간지럼증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시작된다는 것. 양기부족으로 인한 표한습(表寒濕)증 비염의 경우에는 소화기와 호흡기를 따뜻하게 하고 기혈을 보해서 수독(水毒)을 제거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한습(寒濕)증으로 인한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삼가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겉옷과 목도리를 적절히 활용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둘째, 호흡기와 위장관에 쌓이는 열독으로 인한 노폐물이 코 점막에 걸려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있다. 이 경우, 양기부족의 표한습(表寒濕)증보다는 재채기, 콧물의 양상은 줄어들면서 비색과 건조한 증상을 더 호소하게 된다. 특히 다년간의 음주와 기름진 음식에 노출된 남성 환자에게 많이 발병된다고 알려졌다. 호흡기와 위장관을 시원하게 하고 노폐물들을 배출하는 과정이 열증 비염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비염의 신체 내외적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이용한 조리법을 실천하고, 밀가루와 가공식품을 제한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기온차가 두드러지는 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취하는 등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에도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 코비한의원 평촌점 성영석원장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