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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전격 입당하자 희망이 보이지 않던 야권에 대권후보 풍년이 들고 있다.
정치신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본격적인 선두경쟁을 시작하자 여권의 대선경쟁보다 야권의 대선경쟁에 국민적 시선이 쏠리면서 대권구도 전체가 출렁이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여망은 이미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4.7재·보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해 준 준엄한 역사적 경고였다.
그러나 이런 경고를 어떻게 받아들여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의 여와 야의 역할과 자세에 달려 있다. 어떤 후보를 어떻게 선출하여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느냐가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지금 여당에서는 이미 본경선 체제에 돌입하여 네거티브 공방으로 ‘명낙대전’의 승부를 겨루고 있고 야권에서는 후보 선출을 위한 정시 버스가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 힘은 후보 풍년에 잠시도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이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이 이를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 정권 4년 동안 국민을 분열시켜 진영으로 갈라놓은 뿌리가 너무나 깊기에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안주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위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세 개의 과제가 있다. 하나는 야권통합이고, 다른 하나는 탄핵에 대한 정치적 해결이다. 그리고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이 그것이다.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소명 앞에 국민의힘 대권주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서로의 속내가 복잡하게 엉켜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나는 탄핵에 대한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경선 룰이 그것이다.
이제 윤석열 후보의 입당으로 탄핵에 대한 당과 후보들의 입장정리가 더 이상 묻어 둘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선거(대선)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탄핵의 강은 누가 먼저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탄핵의 강을 흐르게 했느냐 하는 원죄의 문제이며, 헌정파괴와 진실규명차원에서도 언젠가는 규명 되어야 할 문제이다.
이 대표의 탄핵의 강 발언은 그가 추종하는 유승민 후보를 비롯한 당내 탄핵파들의 과오를 덮기 위한 간교한 변명에 불과하다. 윤 예비후보와 유승민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그들이 저지른 업보이며,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건너야할 강이 되어 흐르고 있다.
이제 탄핵의 정치적 해결을 통해 국민의힘이 화학적 단결을 이루어야 정권교체가 한 걸음 더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음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제3지대에 남아 있는 세력을 끌어들여 야권통합을 완성하는 것이다. 윤 예비후보가 당초 기대했던 제3지대 독자 후보 선출 후 야권통합이라는 구도는 윤 후보의 조기 입당으로 깨졌다. 이제 남은 과제는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문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이다.
안철수의 국민의당과의 합당에는 국민의힘이 통 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힘과 언론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도 민망하다. 사감이나 구원이 작동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없는 제3지대의 가능성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대선에 미칠 파장을 염려해야 한다. 이를 가볍게 여겨 안철수, 김동연을 비롯한 또 다른 야권 세력이 제3지대의 대안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남겨두면 그 후과는 굉장히 클 것이다. 야권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제3지대가 가져올 나비효과를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이제 이 대표도 대선승리를 견인해야할 통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야권통합과 경선 룰에 대한 시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 더욱 그러하다.
이를 위해서는 더 이상 계파의 관리자적 입장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입장은 경선의 공정성을 해치고 후보선출의 정통성에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흠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국민의 힘 대선경쟁이 보다 풍성해 졌을 뿐,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과 공정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정권교체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역사적 소명이다.
이 시대적 소명 앞에 이 대표를 비롯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자기희생과 헌신을 생각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한 자기희생과 헌신은 이 순간에 가장 필요한 정치 지도자들의 자세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야권의 힘을 하나로 뭉쳐야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 또한 혹독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만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후보들 간의 페어플레이를 위한 ‘신사협정’ 체결도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민이 참여하는 ‘공정경선관리감시단’을 구성하여 객관성을 보장하고 과열을 방지하는 방법도 그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3지대가 남아 있을 경우 ‘야권통합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 결성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경선 후 화합을 위한 통합선대위 구성은 필수 사항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절제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법치는 파괴되고, 자유는 감시받고 있으며, 친중 종북의 정치 노선은 이런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여론 조작으로 민주주의의 기초인 선거마저 위협받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사악함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유죄판결에서도 확인 되고 있다. 문화일보 허민 선임기자는 “‘박근혜 탄핵’ 촛불이 광장을 메운 시기에 앞에서는 시위를 부추기고 뒤로는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자행하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 정권에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는 없다. 오직 찰나적 · 당파적 정치를 통한 정권야욕만 있을 뿐이다. 국정에 무능하고, 미래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직 권력에만 집착하는 이 정권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
우리 자유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이 누려야 할 자유와 번영의 터전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뭉치면 필승이고 흩어지면 필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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