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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헌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 |
이석헌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두달째 광화문과 서초동/여의도에서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조국은 사퇴했지만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더해 조국 수사를 이끌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호불호도 SNS에서 뜨겁다.
두가지 모두 거대양당의 당원 및 지지자, 우호세력 동원이 이루어진 가운데 힘의 향방은 양당지지자가 아닌 일반시민들에 의해 결정되었다.
과거 태극기 집회와 보수집회의 인원동원과 요번 서초동 집회의 최대인원이 대략 10만 내외라고 볼 때 양당의 동원인력은 대체로 비슷한 숫자라고 생각된다.
탄핵때 100만 이상, 요번 광화문 집회에서 100만 이상은 대의명분을 갖춘 집회에 일반국민들이 참여해야만 만들어지는 인원이다.
짐작컨데 조국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이용해 일가의 범법에 대해 파악하고 그 처리를 하고 법무부장관에 임명돨려고 한 걸로 생각한다. 더해 시민단체와 맘카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빠라 불리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SNS에서 검찰개혁의 적임자란 프레임을 만들려고 했다. 민주당과 정권의 비호가 이어졌고 서초동 집회에선 조국수호, 조국 수사중단이란 구호까지 나왔다.
이런 비정상에 분노한 일반 국민들은 광화문에 모였고 이는 조국 사퇴를 불러왔다.
이런 와중에서 정권의 실세에 대한 윤석열 총장이하 검찰의 수사에 대한 국민응원도 대단했다.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대검앞에서 일반국민들의 1인시위가 있었고 조국을 지키고 검찰을 비토하는 문빠들의 SNS에 대해 만만치 않게 일반시민들이 대응해 나섰으니 말이다.
조국사태로 매주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SNS에선 양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전쟁을 방불케하는 공방이 벌어지는데도 여론조사에서는 무당층이 늘어만 갔다.
다시말해 예전처럼 거대양당의 싸움에 국민이 말린 것이 아니라 이 싸움에 대한 식상함을 표시했고 원칙적으로 옳다고 생각한 것을 지지했다는 말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권력실세를 수사하는 검찰에 응원을 보냈고 불법혐의를 부인하며 말이 바뀌는 조국에 대해, 정치외압을 행사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에 대해 비호감을 드러냈다.
조국사퇴 이후로 시위인원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런 기류는 SNS에선 여전하다.
다시말해 국민은 과거의 이분법적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상식적이고 원칙에 맞는 행동을 응원했고 하고 있단 말이다. 지지자 결집에 따라 대세가 움직였던 과거와 다른 총선결과가 나올 기본적인 여건이 갖추어진 걸로 보인다.
이제 국민들은 상식에 맞고 합리적이며 원칙적인 정당을 찍을 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조국사태를 통해 표현했다.
이걸 활용하는 건 정치인들의 몫이고 역할이다. 요번엔 선거공학은 버리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나라를 바꾸고자 하는 정당이 나왔으면 좋겠고 그 정당이 바른미래당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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