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애경 회장 3남··· 檢, 징역 1년 6개월 구형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8-18 14: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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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채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4532만원의 추징금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10일 채 전 대표에 대한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검찰은 "동종 범행 전력이 있는데도 재범했고, 범행 횟수가 적지 않아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수사 초기부터 자백하고 다이어리와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성실하게 응했다. 재벌 남성도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오남용의 위험을 알린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채 전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후회하고 반성한다. 지속적인 치료와 운동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채 전 대표가) 병원 치료와 운동으로 (프로포폴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비록 처벌받을 처지지만 늦기 전에 발각돼 다행이라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채 전 대표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과 해당 병원 직원들로부터 2017년 9월~2019년 11월 약 100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불구속기소 됐다.

아울러 채 전 대표는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적 없는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병원장 김 모씨 등에게 건네 투약 내용을 나눠서 기재하게 하는 등 진료기록부를 90차례 거짓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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