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부른 태풍 '마이삭'··· 1명 사망·1명 부상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03 14: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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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피해 858건 접수··· 5151㏊ 농작물 피해도
강풍에 신고리원전 4기 정지··· 일부선 정전 피해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날 태풍으로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등 원전 4기가 순차적으로 멈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사망 1명, 부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어 오전 3시17분께는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등을 다쳤다.

이와 함께 이재민은 21가구에서 26명이 발생했다. 강원 18명, 제주 5명, 부산 2명, 경남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613가구 241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46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295건, 사유시설 563건 등 총 858건이 보고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76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4건, 선박 전복 1건 등으로 집계됐다.

벼 쓰러짐, 낙과, 밭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면적은 5151㏊로 잠정 집계됐으며, 비닐하우스 24㏊도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 가운데에는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이날 오전 0시부터 차례로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 밖에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도 모두 27만8601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71.6%에 해당하는 19만9435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7만9166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 항공편, 여객선 통제도 이어졌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부근 국도 46호선이 토사 유실로 막히는 등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전날부터 결항한 항공편은 956편에 달했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32개 열차의 발이 묶였다.

또 강릉∼울릉∼저도, 포항∼울릉, 부산∼제주, 여수∼제주 등 77개 항로 여객선 100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이 밖에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에서 614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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