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턴 범인은 현직 경찰관··· 억대 도박빚 시달리다 범행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07 14: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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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찬남 기자] 현직 경찰관이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다가 수사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 모 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는 2020년 12월18일 오전 4시께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억대의 도박 빚에 시달리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범행 이후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취약한 곳을 골라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임씨의 치밀한 도주 행각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임씨가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행 20일만인 전날 밤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임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임씨의 소속 기관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무 해제나 징계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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