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심야·새벽 배송 노동자 사망··· 노조 "과로사··· 사과·대책 마련을"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3-08 1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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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택배 노동자들이 최근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쿠팡 노동자의 사망 원인이 과로가 명백하다며 8일 쿠팡 측에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배연대노조(이하 노조)는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3시께 쿠팡 송파1 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이 모(48)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배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그를 찾았다.

노조에 따르면 이씨는 돈을 벌기 위해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홀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20년에 쿠팡 계약직으로 입사해 근무하던 중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했으며, 배우자에게 수시로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임금은 한 달에 280만원으로 심야 노동을 전담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8일 이씨의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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