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대 기아車 취업사기… 檢, 목사등 2명 구속기소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0-18 14: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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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총 150억원대 취업 사기를 벌인 30대 남성과 목사가 구속기소됐다.


18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9월말 A(3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A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교회 교인 630여명을 상대로 기아자동차 공장 생산직군 정규직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13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가로챈 돈 중 110여억원을 불법 도박 등에 탕진하고 나머지 돈 대부분도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화폐 전환이 가능한 '별풍선'을 쏘고 외제 차를 빌리거나 명품을 사는 데 써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A씨를 검거할 당시 그의 수중에는 수천만원가량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목사인 B(52)씨도 구직자 수십명에게 20여억원을 받아 일부를 A씨에게 전달하고 개인적으로도 챙긴 혐의(사기)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자신이 협력업체에 다니다가 돈을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한, 그는 B씨에게도 실제 연결해줄 사람이 있는 것처럼 허위 메시지를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사기 피해자들은 목사 B씨가 주범이라고 주장하며 주변 목사들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며 A씨와 B씨, 다른 목사 등 총 1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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