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33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 군은 머리에 종량제 봉투를 뒤집어쓴 채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군의 시신 형태나 김 군이 스스로 새마을연수원 인근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군은 지난 22일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쯤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김 군의 행적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보면 그는 22일 오후 4시40분경 하교한 뒤 편의점에 들러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극단적 선택에 사용된 종량제 봉투를 샀다.
이어 서현역 인근 서점에서 책을 산 뒤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김 군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에 내부 블랙박스가 없어 그가 새마을연수원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인력 180여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김 군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지난 23일부터 김 군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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