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험생들이 1m 이상 떨어지게 하는 등 방역 조치를 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한 상황에서 대규모 시험을 치르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국가기술자격 정기 검정인 제1회 기능사 실기시험과 제67회 기능장 필기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 시험에 모두 2만5245명이 응시했다. 기능사 실기시험은 전국 216개 시험장에서, 기능장 필기시험은 전국 44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결시자가 없다면 1개 시험장에 평균 97명의 수험생이 들어가는 셈이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3월22일 치를 예정이었던 국가기술자격 정기 검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25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한 것이다.
노동부는 이번 정기 검정을 연기하면 일부 수험생이 국가기술자격 취득 지연 등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이날 시험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역 조치를 했다. 수험생은 모두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세정제 등으로 손을 소독하게 했다.
또 발열 체크를 해 열이 나는 수험생에게는 응시 자제를 권고하되 본인이 응시를 원할 경우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번 정기 검정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점을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수험생들에게는 공지했지만, 언론 등에 예고하는 방식의 대국민 설명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지도 않았다.
다수의 수험생을 한곳에 모으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불안감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공론화를 통해 시험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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