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17명은 돌파감염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5명이 증가한 1만3287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살펴보면, 달서구 29명, 북구 15명, 달성군 11명, 수성구 8명, 동구 7명, 남구·중구 각 6명, 서구 5명, 고령 3명, 구미·경산·칠곡·문경·거창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4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소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이다.
환자 12명, 보호자 20명, 의료진 9명이다.
전날(42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명대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최초 확진된 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관련 누계는 대구에서만 110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 가운데 33명은 의료진이며, 이중 17명은 돌파감염 살예54명은 환자, 23명은 보호자 등이다.
특히 의료진 가운데 17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분석됐다.
방역당국은 입·퇴원 환자 700여명, 종사자 2158명, 보호자 및 간병인 260여명 등 4000여명을 상대로 전수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진 8층 3개 병동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300여명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
또 일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층 이외의 병동과, 확진자 노출이 전혀 되지 않은 병동을 분리해 필요한 경우 입원 환자들을 전원 조치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 직전 인근에 위치한 다른 병원에서도 간병인 1명이 확진됐지만 이는 비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 델타변이가 주류를 이루는 이번 사안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서구 소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도 8명이 확진됐다.
지난 7일 강사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회원과 회원이 방문한 북구 소재 동전노래방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기존에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소재 의료기관, 수성구 유흥주점, 중구 소재 클럽, 북구 소재 주점, 남구 일가족, 달서구 종교시설, 동구 소재 사업장, 달성군 소재 전기차 부품업체 관련으로도 각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618명으로 311명은 전국 13개 의료기관에 307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