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公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황혜빈 / hhyeb@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28 15: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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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직접 고용 요구
사측 "자회사 통한 채용"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28일 직접 고용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소속 노조원 1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대구시 동구 신서동 한국가스공사 본사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원들은 출정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투쟁이 650일 됐지만, 사측은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며 “사측은 자회사 전환만을 종용하고 직접 고용을 반대하는 정규직 직원들의 뒤에서 갈등만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같은 시각 공공운수노조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내용”이라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제로’라는 이름으로 단물을 다 빨아먹은 문재인 정부는 정작 현장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챙기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공 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정부가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측은 자회사를 통한 채용을, 비정규노조는 직접 고용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문제를 두고 2017년 11월부터 21차례의 노사협의를 추진했으나 여전히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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