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 2020년 4월 기준 '1兆' 성큼··· 코로나 여파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11 1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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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노동시장 동향 발표
2019년 동월 대비 2551억 증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4월 1조원에 달하는 실업급여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으로, 2019년 4월보다 2551억원(34.6%) 급증했다.

 

한 달 구직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7819억원), 3월(898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9000명으로, 2019년 4월보다 3만2000명(33.0%)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5만1000명으로 13만1000명(25.2%) 늘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며,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52만6000원이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데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크게 떨어졌다.

 

4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7만5000명으로, 2019년 4월보다 16만3000명(1.2%) 증가했다.

 

지난 3월 20만명대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2만6000명에서 지난 4월 2000명으로 급감했다.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의 가입자 증가 폭은 1만8000명에서 5000명으로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2만3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줄었다.

여행업체가 속한 사업지원서비스업은 가입자 감소 폭이 1만8000명에서 2만6000명으로 확대됐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1000명으로, 2019년 동월보다 4만명(1.1%) 감소했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에서 각각 7300명 줄었다.

 

생산 라인의 해외 이전, 수출 감소, 구조조정 등이 원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4월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56만명)는 2019년 4월보다 12만1000명(17.8%) 감소했고 자격 상실자(52만9000명)는 2만5000명(4.5%) 줄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가 급감한 것은 기업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 축소·연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청년 취업준비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30대에서는 각각 4만7000명, 5만7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30대 가입자 감소 폭은 3월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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