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성일 기자] 방역당국이 올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약 6주간 울산 지역에서 보고된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주일간 전국 변이 검출률 14.8%(656건 중 97명)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울산 지역은 최근 학교, 병원, 공공기관,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1주일간(4.28∼5.4) 총 283명, 하루 평균 4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우세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렇듯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시는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지역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에게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선제검사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안내자, 피부·네일 및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업주와 종사자, 택배·운수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종사자, 방문판매 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를 16일까지 연장했으며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한 상태다.
또 7일까지 콜센터, 육가공업체 등 고위험 사업장 100곳을 대상으로 사업장은 물론 기숙사, 구내식당 등 부대시설까지 방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특히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고 하루 검사량을 3000여명 수준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숨은 감염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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