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건물 붕괴' 피해자 눈물의 발인식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3 17: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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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닷새째 시민들 추모행렬 이어져
합동분향소에 4500명 찾아
사고현장 국화·안개꽃 놓여

[광주=정찬남 기자] 13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철거건물 붕괴 참사로 숨진 A(75) 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A씨를 포함해 이번 참사로 숨진 사람은 모두 9명이다. 이날까지 피해자 7명의 유족은 장례 절차를 마치고 고인을 떠나보냈다.

고등학생 피해자인 B(18)군 등 나머지 피해자 2명은 14일 발인한다.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도 참사 닷새째인 이날까지 계속됐다. 참사 이튿날부터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차려진 피해자 합동분향소엔 이날 오전까지 4500여명이 찾아왔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 현장에도 시민들의 추모하는 마음이 전해지기도 했다.
 

붕괴한 건물 잔해 옆엔 누군가가 국화 한 다발을 가져다 놓고 피해자를 추모했다.

그 맞은편엔 월남동에 거주하는 고1, 고3 아이들의 엄마라고 밝힌 한 시민의 손편지가 안개꽃과 함께 놓여 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경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하며 그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됐다.

이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가운데 9명은 사망하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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