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양강섬예술축제, 11월 8일 갈산공원 축구장에서 개최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29 16: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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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대중의 경계를 허무는 한마당

[양평=최광대 기자] 양평의 대표 예술축제인 ‘제5회 양강섬예술축제’가 오는 11월 8일(토) 오후 2시 30분 갈산공원 축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양평문화재단(이사장 박신선)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의 예술적 자산을 기반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양강섬예술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양평다운 문화 브랜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술을 통한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는 ‘예술의 변화와 확장’을 주제로 한층 진화된 무대를 준비했다. 국악 중심의 풍성한 구성으로 예술이 군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양평문화재단은 “이번 축제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가 될 것”이라며 “양평군민이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제의 첫 서막은 사물놀이 느닷의 권설후 총감독이 이끄는 ‘연희프로젝트 The 양평’으로 열린다. 양평청소년연희단 ‘양사당패 꾼스’, 전통연희단 ‘고색창연’, ‘강상두레패’, 양평문화원 ‘양강취타대’ 등 네 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풍물놀이로 개막을 알린다. 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모은 이 무대는 ‘양강섬예술축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의 현대화를 이끌어온 양평 대표 단체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자연’을 주제로 한 재편곡과 연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997년 창단된 공명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견인해온 단체다. 이번 공연은 전통 리듬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섬세하고 감성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는 가수 조관우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조통달 명창의 협연 무대가 관객을 맞는다. 조관우X조통달의 합동 무대는 전통과 현대 감성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깊이 있는 판소리와 풍부한 감성의 발라드가 만나는 이 공연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예술적 교감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적인 무대로까지 진출한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른 밴드 ‘잠비나이’는 국악기와 록 사운드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로 주목받아 왔다. 그들의 강렬한 에너지와 실험적 사운드는 올해 양평의 가을밤을 장식할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또한 ‘범 내려온다’로 잘 알려진 밴드 ‘이날치’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열기를 더한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삽입되며 전 세계 5억 뷰를 돌파한 이날치의 음악은 전통 리듬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이들의 참여는 양강섬예술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현대적 감각을 품은 문화축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평문화재단 박신선 이사장은 “양강섬예술축제가 예술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양평의 대표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의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장인 갈산공원 축구장에는 무대 외에도 예술 체험 부스, 지역 예술가들의 소규모 전시가 함께 운영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음악과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예술의 즐거움을 친숙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 당일 현장 주변은 차량 혼잡이 예상된다. 재단 측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갈산공원 주차장 및 양평읍 일대 제1~4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양평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문화사업팀으로 문의 가능하다.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양평.’ 양강섬예술축제는 올해도 예술의 울림으로 가을하늘을 물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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