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 GALLERY, 황원해 개인전 오는 17일 개최

이창훈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0-10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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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갤러리(PIPE GALLERY)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11일까지 황원해(b.1989) 개인전 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타이틀인 ‘Curtain’은 보통 창문과 같이 안과 밖의 사이에 위치하는 구조체로, 물리적으로 온전한 경계이기 보다는 경계의 기능을 사적이고 미시적으로 수행하는 하나의 레이어다. 이번 전시에서 커튼은 단순한 물리적 장치를 넘어 가시적인 것과 가려진 것 사이의 틈새에서 우연성과 연속성을 가진 장치로 상정되어 도시의 심상에 관한 작가의 흥미와 작업의 방향성을 내포하는 의미를 가진다.

 

작가가 이전까지 평면과 입체를 포함하는 도시의 여러 층위에서 추출해낸 유사성으로부터 결국에는 위계가 없는 평면의 화면으로 향하는 연구를 했다면, 전시 에서는 도시의 표면적이고 물리적인 이미지가 내적인 심상으로 안착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스크린, 스크린이 반사되는 건물의 파사드와 같은 수평적 이미지가 연속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가 캔버스에 형식을 부여하고, 작가가 도시로부터 체화한 리듬에 우연적 형상을 더하며 화면을 직조한다. 화면에는 허상과도 같은 얇고 투명한 덩어리와 부피감, 눅진하고도 무겁게 뒤틀린 움직임, 연약한 동물의 척추, 가변성을 내포하는 구조체처럼 이질적인 요소들이 융합되고 충돌되며 도시 외양의 재현에서 탈피한 새로운 내적 심상이 생성되고 반복과 변주 속에서 또 다른 패턴이 드러난다.  

 

파이프갤러리의 전시 을 통해 황원해가 제시하는 유기체적 공간 속에서 그의 시각적 형식과 도시의 리듬을 읽어낼 때, 우리는 커튼이 존재하는 ‘안과 밖’, ‘가시적인 것과 가려진 것’ 사이의 가장 유리한 지점에서 세상을 내다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정서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한편 황원해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및 동대학원 회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1 소마미술관, 2021<막의 막> OCI미술관, 2020<제4의 벽> 공간 형 등이 있으며 2023<내가 보고 싶은 것> 갤러리 기체, 2023<기억·공간> 아르코미술관, 2023 중간지점 둘, 2022<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갤러리, 2022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외 다수 그룹전에 참가한 바 있다.

 

2022 송은미술대성 본선, 2021 OCI YOUNG CREATIVES, 2020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2020 서울문화재단 개인전 작품예술지원 등 다수의 기관 및 매체에서 수상 및 선정되었으며 작품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주 한독 대사관, 단원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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