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과 우주기술 융합해 신산업 육성 나선다!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7-30 1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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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08:00 박형준 시장 주재, 해양·우주 기술 융합 신산업 육성 방안 집중 논의

지자체 최초 해양 나노 위성 제작, NASA와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 발사 추진

위성정보 활용 해양-ICT서비스 신시장 개척, 3대 전략·18개 추진과제 수립하고 향후 5년간 3천344억 원 투입 관련 분야 산업 육성
▲ 제29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개최 사진
[부산=최성일 기자]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최근 민간 우주 산업 확대(뉴 스페이스) 흐름 속에서 부산이 가진 강점인 해양과 초소형 위성 등 우주 기술을 융합하는 특화 .선점 전략으로 신 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 시는 28일 부산 시청에서 지산 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해양·우주 융합 신 산업 육성 전략’ 을 주제로 「제29차 비상 경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는 이날 회의에서 ‘바다와 우주가 만나는 도시, 부산 먼저 미래 로’라는 비전 아래 ‘해양. 우주 기술 융합, 글로벌 신 산업 선점’ 을 목표로 ▲해양·우주 서비스 기술 실증 도시 구현 ▲해양 X 미래 기술 융합 신 산업 창출 ▲거버넌스 구축 및 글로벌 네트 워킹 등 3대 전략과 18개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3천 34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기로 했다.

■ 해양·우주 서비스 기술 실증 도시 구현

부산 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 사업인 「미래 해양 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 신 성장 생태계 조성 사업」 일환으로 지자체 최초 해양 공간 정보 수집과 해양 미세 먼지 관측을 위한 12U*급 초소형 위성 부산샛(BusanSat) A, B를 제작하고 있다.


이중 부산샛-B는 세계 최초 해양 미세 먼지 관측 용 편광 카메라가 탑재되며, 한국 천문 연구원 및 미국 NASA와 협력하여 2023년 경 발사할 예정이다. 초소형 위성 제작에 참여 중인 부산 기업은 우주 검증 이력(헤리 티지)을 확보하여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계기로 초소형 위성 제작과 위성 서비스를 실증 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가 되는 것이 시의 목표다. 시는 현재 위성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서비스를 부산 항만 공사(BPA)와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해양 쓰레기 대응, 도시 공간 관리 등 공공 수요 창출을 통해 위성 서비스 초기 시장 형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해양 과학 기술원(KIOST), 국립 해양 조사원 해양 위성 센터 등 부산에 있는 해양.우주 인프라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역의 현안 해결에 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 연구도 추진한다. 위성 정보를 포함한 해양 특화데이터 셋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해양 수산 빅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해양 수산 개발원(KMI)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 시는 국내 위성 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에도 적극 나선다. 현행 규정은 고해상도 위성 영상(일반 영상 기준 4m) 공개 제한과 복잡한 인가 절차, 상당한 보안 처리 기간(2~3주)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가 공간 정보 보안 관리 규정」 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역의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초소형 위성 등 우주 관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을 발굴하여 정부 연구 개발(R&D) 및 기반 구축 사업을 유치한다.

과거 조선업과 철강 업 중심 도시였던 영국의 ‘글래스고(Glasgow)’가 우주 산업 육성을 통해 유럽의 우주 산업 허브가 된 것처럼 부산도 신 산업을 통해 해양·우주 서비스 기술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양 X 미래 기술 융합 신 산업 창출

시는 초기 단계인 해양 우주 융합 분야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 성장 거점으로 영도 동삼동 혁신 지구 내 ‘해양 신산업 오픈 플랫폼(테크노 파크 운영)’을 활성화하고, 2024년 건립 예정인 해양 과학기술 산학 연 협력 센터를 통해 기업의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 북항에 건립을 추진 중인 동남권 스타트 업 파크 에도 해양 우주 융합 기업들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 부서,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유망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정부 모태 펀드 기반의 300억 원 규모 해양 신 산업 육성 펀드를 연내 조성하여 지역의 해양 우주 융합 분야 스타트업 의 성장 재원도 마련한다. 해양 신 산업 분야 기업 설명회(IR)를 수시 개최하여 민간 투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우주 스타트 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산업 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지역의 해양 우주 융합 신 산업 분야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중심의 해양 우주 융합 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내외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력 체로 (가칭)오션 투스 페이스(Ocean2Space) 얼 라이언 스 구축을 추진한다. 아직은 대부분 우주 기업들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위성 제조, 서비스, 지상 장비 등 각 가치 사슬(벨류 체인)별 기업들이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 전체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지역 내 창업과 기업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양 우주 융합 분야 업체들이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뉴 스페이스 퀵 스타트’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연간 10명 내외 규모로 운영한다.지산학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 수요에 기반한 R&D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사업 주관 기관이 구직자를 인턴으로 채용하여 2년 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컨소시엄 참여 기업에 채용으로 연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해양 우주 융합 분야 우수 인재들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첨단 기술 업체 종사자 인건비 지원과 역외 우수 인재 및 출향 유턴 인재 인건비와 주거 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 거버넌스 구축 및 네트워킹 강화

해양 우주 융합 신 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목표이므로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부산시 대표단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올해 10월 미국 NASA 랭글리 연구 센터를 방문하여 부산샛-B 발사 및 위성 데이터 공동 활용을 위한 기술 협력 MOU 체결을 추진한다.

특히 오늘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양·우주 분야 산업은 어느 한 도시의 노력 만으로는 육성하기 어렵다.”면서 인근 도시 및 해외 우주 선진 도시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 테크노 파크,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지역 기업, 지역 대학, 연구 기관(KIOST, KMI 등)이 해양 우주 융합 신 산업 지산 학연 협의 체를 구성하여 신규 R&D 공동 기획, 기업 유치 및 성장 지원, 기술 개발,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 열리는 제31차 국제 천문 연맹 총회(2022.8.2.~11.), 2024년 국제 우주 총회(2024.7.13.~21.) 등 우주 관련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민간 우주 산업 관련 주요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이 우주 분야 전문가와 지식, 정보,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서 해양과 우주를 융합한 신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뉴 스페이스 흐름에 따라 해양 도시 부산에서 먼저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 해양·우주 분야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날개를 달아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부산샛(BusanSa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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