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 수확 시기, 만개 후 일수 아닌 온도 살펴야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31 09:51: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영암군, 7~10일 당겨질 것 예상…농가에 고온 피해 최소화 당부
▲ 개화된 배꽃 자료사진 / 영암군 제공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배 농가에 올해 수확 시기를 ‘만개 후 일수’ 대신 ‘적산온도’를 살펴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여름 고온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배꽃 만개 후 160~170일 날짜를 세서 수확 일을 따지던 기존 방식에서, 만개 후 일일 평균 온도를 합산한 적산온도(積算溫度)를 기준으로 수확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다.


영암군은 올해 평년보다 배 수확 시기가 7~10일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10일 전후 1차, 같은 달 20일 전후 2차 수확 시기를 예상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9월 이후 일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너무 익은 배, 벌어진 배가 크게 늘어난 점을 꼽았다.


동시에 배를 수확할 수 있는 적산온도 3,450℃ 도달 시기가 오는 9월10일, 3,750℃ 도달 시기가 9월20일 경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매년 달라질 수 있는 적산온도와 함께 배의 당도·경도를 함께 점검해 수확해야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8월 말부터 지역 별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산온도 산출 값을 문자로 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참고해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확기를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