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창조, 그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다(Ⅱ)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3-09 1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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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식 동작경제진흥원 원장



우리는 쉽게 또 다른 환경창조의 무서운 마케팅을 겪으며 살고 있다. 바로 지하철 무가지 신문의 일생이다.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하게 되면 이삿짐을 날라주는 신문 보급사까지 생겨 날 정도로 각 신문사가 부수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신문사의 구독자 늘리기는 그 회사의 존폐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다름 아닌 바로 ABC제도 때문이라고 하겠다.


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 : 매체량 공사기구)제도란, 신문·잡지·웹사이트 등의 매체사가 자진해서 보고한 간행물 부수, 접촉자 수 등의 매체 량을 표준화된 기준 위에서 객관적인 방법으로 조사, 확인하여 이를 공개하는 것으로 투명성 제고를 통해 매체사의 경영 합리화와 광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매체 양은 매체사의 재원인 판매 및 광고수입과 깊은 관계를 갖으며, 매체 광고비의 집행근거가 되고 있다. 따라서 매체 량에 대한 정보는 매체 사, 광고주, 광고회사의 경영과 광고의 과학화, 합리화를 위한 기본 자료로 필수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사회발전을 위해 필요하게 된다. 제 2의 권력이라고 할 정도로 막강한 돈과 권력을 가진 언론사들도 환경 창조자들 앞에서는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것이 바로 지하철 무가지 신문이다.


한때 지하철 신문 가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그러나 무가지가 출현한 이후로는 이제 지하철 가판 신문 판매는 완전히 사양길에 접어들고 말았다. 출근길 지하철 입구에서는 무가지 회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 졌고 시민들 누구나가 무가지 한 가지 이상 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지하철에서 다보고 난 무가지 수거로 짭짤한 재미를 보던 폐지 수거상들까지 생기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무가지 신문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 시장은 영원할 것처럼 기세등등하였다. 물론 나는 지금도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무가지 두 개 이상을 집어 들곤 한다. 환경창조자들은 이것 역시 가만두지 않는다. 온통 지하철 안에 무가지로 넘쳐나던 시절도 지나고 말았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꺼내놓고 실시간으로 뉴스를 검색하고 있다. 나도 어느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 거대한 무가지 시장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맥을 못 추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제 폐지 수거상마저 줄어든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연 자치구의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동작구청장 후보들에게 각자의 견해를 들어보았으나 천차만별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자치구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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