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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창훈 기자]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든갤러리는 김철규 작가의 개인전 ‘RIPPLE’을 2024년 6월 1~21일 개최한다.
‘RlPPLE’전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주름을 아름답고 숭고한 가치를 품고 있는 몸의 무늬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인체 풍경’ 시리즈로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온 김철규 작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진실한 부분을 주름이라 생각하며 잔잔히 흘러가는 물결 같은 고요함과 조화로움에 대입하여 섬세한 작업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주름을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여과 없이 반영된 삶의 흔적이며 육체에 새겨진 인생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외부적인 경험이 담겨있는 주름을 소재로 자연과 사물, 얼굴, 손 등으로 다채롭게 나타냈다.
보편적으로 주름은 정처 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의 야속함을 상징하는 외형적 요소로 인식된다. 늙고 추함의 대명사에서 주름이 쌓여가는 시간 동안 경험한 모든 순간들과 희로애락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이다. 부정적 존재인 노화로써의 주름이 아니라 찬란하면서 잔잔한 물결 같은 주름으로 인식 변화를 꾀하며 대중들이 현재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며 삶의 방향이 진보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냈다.
‘RIPPLE’전은 단순히 유한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각’을 통해 기존의 관념에서 탈피한 유토피아를 말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대중들이 주름으로 들여다보는 내면의 미학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든갤러리는 현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두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식회사 B&B 자회사로 합류하여 다목적 예술사업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시각적 경험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전시 기획과 국내 유망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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