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3·1운동 역사마을 조성 학술세미나 개최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8-19 1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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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면 지강 양한묵 생가일원 2030년까지 역사마을로 조성

▲ 해남군, 3.1운동 역사마을 조성 학술세미나 개최 / 해남군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3.1 운동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인 옥천면 출신 지강 양한묵 선생에 대한 재조명과 역사마을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3.1 운동 기념 역사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 16일 옥천면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학술세미나는 지강 양한묵 선생을 기리고,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옥천면 영신마을을 3·1운동 역사 마을로 조성하는 토대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세미나에는 주민자치회와 무궁화꽃 축제 추진위원회, 이장단 등 6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강 양한묵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 계승’, ‘3·1운동 역사마을 공간 구성 및 관광자원화 방안’, ‘덕촌 양득중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지강 양한묵 선생의 자주독립 활동의 철학적 기반에 됐던 덕촌 양득중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았다. 덕촌 양득중 선생은 조선 21대 왕인 영조의 스승으로, 조선의 개혁을 제시한 유형원의 반계수록을 영조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해남군은 옥천면 영신마을을 3.1운동 기념 역사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3·1 운동 역사공원 조성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실시하고, 단계별 중장기 사업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옥천면 영신마을은 오는 2030년까지 3 ㆍ 1 운동 정신을 계승, 기념할 수 있는 특화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축제 및 마을 행사와 연계 가능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3·1운동 정신 계승을 위한 역사 마을 조성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강 양한묵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옥천면 영신마을은 지난 2019년 생가 복원과 함께 선생의 흉상과 독립선언서 사본 등이 전시된 기념관이 준공됐다.

영신마을에는 선생이 공부했던 ‘소심제’를 비롯해 사당 덕촌사, 1992년 세워진 지강 양한묵선생 순국비 등이 위치해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광복절을 즈음해 주민들의 주도로 무궁화꽃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지강 양한묵 선생(1862~1919)은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옥천면 영신마을에서 태어나 19세에 외가가 있는 화순 능주로 이사 가기 전까지 해남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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