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데코’, 디자인 전시 ‘데코·데코: 리빙룸 아케이드’ 성황리 개최

이창훈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1-29 10: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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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엘르 데코〉 코리아의 국내 첫 디자인 전시 《데코 · 데코 Décor · Décor: 리빙룸 아케이드》 이하 《데코 데코》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민미술관(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에서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24일 진행된 프리 오픈 행사에는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 오픈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코 데코》는 주택 실내장식의 주요 거점이 되는 ‘리빙룸(Living Room)’에 주목해 공동체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 세계, 공간을 통한 개인의 표현 방식, 생활과 삶의 일부로서 ‘데커레이션(Decoration)’을 바라보고자 한다. 다양한 거실 풍경을 문화적 관점과 현대미술로 재구성하며,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머물렀던 시대와 유행과 가치를 포괄하는 공간인 거실의 의미를 탐색한다.

〈엘르 데코〉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기획자, 주거 공간을 소재로 다양한 미적 실험을 전개해 온 예술가들을 리빙룸의 연출자로서 초대한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빙룸’이라는 현대인의 생활 공간과 생활 디자인이 우리의 삶과 관계 맺는 방식을 고찰함으로써 ‘주거(住居)’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만남의 공간’으로 한국의 집 대다수가 거실 중심형 단위 계획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주목해, 전통적 마당과 현대적 거실의 기능 및 형태를 통합한다. 이번 전시에서 거실은 자연과 인공물, 안과 밖, 과거와 현재, 개인의 주관과 사회적 시선이 매 순간 교차하는 만남의 공간이다.

두 번째는 아케이드 형태의 미로로 이어진 ‘장식과 양식’이다. 여러 작가의 각기 다른 아홉 가지 취향으로 구성된 방은 모델 하우스나 인테리어 광고가 유행을 반영한 전형화된 스타일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결코 상업적이라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개인적 성향을 토대로 이들 내면의 무늬와 형태를 들여다본다. 이색적으로 꾸며진 각양각색의 공간들을 탐험하며 관객들은 자신의 진짜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는 거실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오늘의 풍경’이다. 전시의 마지막 장소인 이곳에서는 오늘날 한국의 주거 문화와 집에 관한 생각을 조명한다. 언뜻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이는 거실의 모습과 가구들, 주택 도면, 아파트 창밖에 펼쳐진 도시 경관은 현대인의 보편적 소망이나 사회 현실을 반영한 조작된 이미지들이다. 또한 3 전시실에서는 토지주택박물관이 제공한 한국 주택의 주요 아카이브 자료들이 공개되며 프로젝트룸에서는 〈엘르 데코〉에서 그간 취재해 온 한국의 리빙 기사와 사진들을 책자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엘르 데코〉와 초대 큐레이터는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집이라는 개인의 작은 세계가 그저 부동산으로 여겨지고 유행에 따라 공간과 가구 디자인이 빠르게 바뀌는데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 전시가 집과 사람 그리고 사물이 맺는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엘르 데코〉는 전 세계 2백만 부 발행, 1천만이 넘는 독자와 3천3백만 웹페이지 뷰 등 독자들의 삶과 소통하여 영감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으며, 삶과 인접한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며 영감이 깃든 집, 실현 가능한 데커레이션을 제안한다. 또한 매년 ‘디자인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EDIDA’ 어워드를 통해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디자이너 발굴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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