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함께걷는사람들, '막차 탄 동기동찬' 공연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9-10 1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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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서울시 공유활동공간 삼각지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이 오는 21~22일 삼각지에 있는 서울시 공유활동공간 삼각지에서 <막차 탄 동기동창>을 공연한다.

이 연극은 1991년도 서울연극제에서 이근삼 선생이 발표한 희곡으로 오늘날까지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요즘 이번 연극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삼분의 일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자 한다.

그러나 심각하게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편안하게 그리고 유쾌함으로 다가간다.

‘막차 탄 동기동창’은 1991년 극작가 이근삼이 거의 말기에 쓴 작품으로 사회와 가정에서조차 서서히 밀려나는 노인들 이야기로, 30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지금 세태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주제를 던져주고 있다.

본래 원제목은 ‘원수를 막차에서 만나다’. 그러나 문고헌 연출자와 당시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현경씨가 제목을 현재의 ‘막차 탄 동기동창’으로 개명해서 공연을 했다.

극작가 이근삼(1929-2003)은 1960년 ‘원고지’란 희곡을 시작으로 정치 권력에 대한 풍자극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제18 공화국(1965)’, ‘아벨만의 재판(1975)’, ‘향교의 손님(1988)’,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1998)’ 등 우리 정치, 사회, 인간의 부조리와 모순을 풍자하기 위해 서사연극, 부조리연극, 표현주의연극 등의 기법을 활용해 56편의 희곡을 남겼다.

<막차 탄 동기동창>은 백상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장두이를 비롯해 오길주, 이승비 등이 노련하고 탄탄한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장두이 배우는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음악가로서 괴팍하면서도 코믹한 배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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