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2025 경기에코뮤지엄 <안산: 땅과 시간의 이야기> 성료

송윤근 기자 / yg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22 1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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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록·탐방 세 축으로 진행

안산 에코뮤지엄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기획전시 돋보여

경기도 유일 천일염전 동주염전에 대한 기록집 발간 및 전시 공간 조성

단원 김홍도 중심의 문화예술탐방 프로그램 시범 운영

[안산=송윤근 기자] 경기 (재)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대표이사 김태훈)이 2025년 추진한 경기에코뮤지엄 <안산: 땅과 시간의 이야기> 사업이 전시·기록·탐방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되어 가시적 성과를 내며 막을 내렸다. 

 

2016년부터 시작된 안산에코뮤지엄 사업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안산시, 안산문화재단의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중심사업으로 특히 올해 사업은 안산의 자연·생활·예술 자원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붕없는 박물관’의 방향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에코뮤지엄 10년을 시민과 함께 정리한 기획전시 성과

대표적인 성과는 안산에코뮤지엄의 지난 10년과 미래에 대한 시선을 집약한 기획전시다.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에서는 안산에코뮤지엄의 지난 10년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 ‘물 때’, 수암마을전시관에서는 안산에코뮤지엄의 앞으로의 10년을 안산시민과 예술가의 참여로 만들어진 전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가 상설전으로 운영되며, 그동안 진행된 안산에코뮤지엄을 유산으로 삼아 체계화하고 시민에게 공개한 자리였다. 전문가와 시민기획단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안산 전역으로 확장한 안산에코뮤지엄 사업을 작품으로 표현하여 관련 사업을 시민에게 잘 알렸다는 평가다.

 

경기도 유일 천일염전 기록과 에코뮤지엄 유산으로서 가치 조명

▲ 동주염전 전경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경기만에 몇 남지 않은 천일염전인 대부도 동주염전 기록사업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동주염전 경영진, 은퇴한 최고령 염부와 다양한 염전 관계자를 인터뷰해 사료화하고 현재 동주염전의 현황과 작업 모습, 염전 도구 등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또한 그동안 동주염전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바로잡은 것도 귀중한 성과로 꼽힌다. 주요 내용과 사진은 200쪽에 이르는 책자로 발간하고 동주염전체험장 교육관에 이를 소개하는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역사와 시민 지역을 아우르는 체험 콘텐츠 실험

▲ 김홍도길 사진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함께 추진된 ‘김홍도 이야기길’ 탐방 프로그램은 시민참여형 문화체험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프로그램은 지역 연극인이 대본을 창작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해 단원 김홍도의 삶과 예술세계를 도시 공간 속에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올해 시범 운영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예술·역사·도시 공간을 연결한 탐방코스라는 점에서 안산의 대표적인 장소 기반 문화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올해 안산 에코뮤지엄 <안산: 땅과 시간의 이야기>는 전시–기록–체험이라는 세 갈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더욱 성숙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획전시는 지역 자원을 해석하는 시민 참여 구조를 통해 지난 10년의 과정을 잘 보여주었고, 동주염전 기록사업은 사라져가던 산업·생활유산을 공적 기록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김홍도 이야기 길은 예술·역사·도시 공간을 하나로 묶어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문화콘텐츠를 잘 구현했다.

 

김태훈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안산의 자연·역사·예술을 단절된 자원이 아닌 서로 연결된 문화 생태계로 전환시켰다”고 말하고, 2025년의 성과를 “도시 전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확장하는 안산형 모델을 완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안산: 땅과 시간의 이야기>는 10년 동안 축적된 지역 자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점을 마련했다”고 말하며, “특히 시민 중심의 참여 구조가 정착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바라보는 ‘안산형 에코뮤지엄’의 가능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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