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우의 인물채집] "생각대로사는여자 ! 박제인 대표 편"(사람북닷컴)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21 11: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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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1,000명 정도는 저처럼 좋아하는 일로 잘 먹고 잘살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보통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재능이 있거든요. 지금은 보통 사람 이지만 사람북 패밀리가 되는 순간, 자신이 특별한 커뮤니티에 속하게 됐다는걸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예수도 초기엔 열두제자로 만족했고 붓다는 홀로 외롭게 깨달았다.


대체 어떤 신흥종교집단이 1,000명의 제자에게 일시에 복음을 내리겠다는 걸까?

두드리라 열리리라! 다지나 가리니! 이런 말 보다는 사뭇 구체적이다.

보통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된다. 유명세만큼 돈을 많이 번다.


공동의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1명의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 나머지 999명이 독자, 청중, 고객이 되어주는 시스템이다. 서로가 서로의 팬이 되어주는 사람북 패밀리에 속하면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연봉 1억이 된다.


이 정도면 확실한 대박복음 아닌가!

그 주인공을 만났다.

박제인씨?


"네 맞아요. 박제인 입니다!" 이름을 말하고는 토를 붙인다.

 

"타잔 여자친구 이름 '제인' 하고 같아요."


"역시!" 브랜딩 전문가 박제인(사람북닷컴 대표) 답다.


남들하고 많이 다른 사람 박제인을 만났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사람북닷컴 대표 박제인은 자기의 브랜드로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의 "백억벌기"를 실행중이다.


자신을 "생각대로 사는 여자"로 칭하는 아직 삼십대후반의 여자 박제인은 "지천명" 을 벌써 살고 있는듯 하다. 하늘의 뜻을 알고 행할 수 있는 나이는 오십살 이라는데.

그녀는 영화를 전공했다.


졸업 후 영화현장에서 빡쎄게, 독립운동처럼 굳세게, 처절하게, 진지하게 또 때때로 너절하게 버티고 1년 동안 번 돈이 200만원이었다.

"현장에는 내가 꿈꾸던 사람들이 모두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고 그녀는 말했다.

영화를 종교처럼 믿고 감독의 기침 소리마져도 메세지가 된다고 생각하는 스텦들이 거기 함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꿈과 현실의 격차를 깨닫고 떠나는데 그녀는 너무 오랜 시간을 썼다. 그녀에겐 너무나 소중한 꿈이었던 탓이다.

그 꿈에 최선을 다했던 것은 ‘언젠가는 감독님처럼 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어느날 불현듯 깨달았다. ‘그것이 그녀가 꿈꾸던 삶이 아니었음을...’


갑작스레 꿈을 잃은 뒤 “내가 원하던 삶과 꿈은 더이상 여기에 없다!" 는 결론을 내고 " 더 큰 곳에 나를 풀어놓기" 로 했다. 즉시 "시드니"로 날아갔다.


아무도 기다리지도 반길 이도 없는 "시드니"에서 200만원을 들고가 3년 반을 버텼다.


뭐든지 했다고 말하던 그녀가 양파까기를 말하며 울컥했다.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시간당 페이를 하지만 밥때가 되면 밥을 밥을 줄거라고 생각했지요. 헌데, 나한테 양파를 쏟아놓고서 사장은 혼자 밥을 먹는거예요. 양파를 까고 있는데 할머니랑 같이 외식을 나온 어린아이가 저를 가리키면서 '할머니! 다 밥 먹는데 왜 저 언니만 안먹어?'라고 말하는 바람에 정말 눈물이 쏟아졌어요. 사람들은 양파 때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때 저를 보면 어떻게든 더 먹이시려던 외할머니 생각이 나 따뜻한 밥이 너무 그리웠어요.”


배고픔을 참으며 몰래 울던 그녀는 지금 누가 됐든 만나면 밥값을 내는 사람이 됐다.

영화의 꿈을 포기하고 나서 "어떤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는가?" 물었다 .

"꿈은 그때 다 털어 버렸지요. 대신 생존에 집중했어요. 여기서 버텨보자. 살아남자. 그 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을 현실로 옮겨놓고 돌진해 나갔지요. 꿈 대신 생각과 계획을 세우고 직진 했어요."

스물아홉살의 꿈도없는 여자 박제인은 시드니의 화려한 도심에서 밥을 굶어가며 생존을 실행했다.


한방에 여덟 명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흰쌀에 냉동야채로 매 끼니마다 볶음밥을 해 먹으며 버텼다.

첫 번째 일은 전단 뿌리기.


"전단 뿌리기"는 말 그대로 전단을 뿌리고 마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뿌리지 않았다. 반드시 눈을 마주치고 간절한 마음으로 손에 쥐어주며 인사를 건냈다. 한 사람을 100미터 넘게 쫓아걸으며 말을 걸고 전단을 전했다.


버린 전단을 주워서 똑바로 펴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전하는 그녀를 지켜보던 사장은 "하찮은 일을 어찌 그리 진지하게 할 수 있냐?" 물으며 넌 뭐든 할 사람 같다며 영어도 못하는 그녀를 마케팅 사원으로 채용했다.


박제인은 말한다. "내가 하찮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다. 내가 하는 무엇이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그것을 시키는 사람은 내게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시켰을 것이다.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낼 뿐이다.’


남들이 하잖게 여기는 일을 중요하게 만들 줄 아는 여자 박제인은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자신의 메세지를 만들어 사람들을 움직였다.


시드니의 시민권자, 영주권자, 학생비자, 워킹비자를 가진자 못 가진자로 구분하던 계급차별이 심각한 그곳에서 "나랑 같이 놀자!" 캠페인으로 시드니에 계급이 타파된 커뮤니티 놀이터를 만들었다.

그 일로 박제인의 존재는 시드니의 화제거리가 됐고 오피스건물 12층, 남의 오피스에 간판도 상호도 없는 샾인샾 신발가게, 옷가게를 열고 대박매출을 올려 사람들을 또 놀라게 했다.


남들이 고민할 때, 생각과 실행만을 하는 여자, 박세인은 떡잎부터 달랐다.

아나운서를 꿈꾸던 중학시절부터 학교 방송반 시험에 계속 탈락하자 8mm카메라를 사들고 교내 영상제작반 써클을 만들어 기필코 꿈을 이루었고 심리적 압박감으로 노래를 할 수 없어 음악실기 시험을 볼 수 조차 없었던 그녀는 공식음반을 내는 가수가 되는 목표를 세우고 기어코 그 질병을 정복했다.(공식음반을 네번째 냈다.)

떡잎부터 달랐던 그녀의 호주일정을 4년 만에 마치고 전재산을 호주에 남기고 떠날때와 똑같이 빈몸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최고의 금융신용도가 있어 꽤 큰돈을 융자 할 수 있었다.


그 돈을 다 써버리기 전에 진짜로 성공해야 했고 그녀는 계획대로 성공했다. 200여가지 넘는 상품을 블로그 공동구매를 통해 팔았고, 안팔리던 책을 팔아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


뭐든 잘 팔 수 있었다. 그때서야 " 나"를 팔아야 한다는 진리를 확신했다.

" 나 "를 찾는 일에 집중했어요. 인천N방송의 채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찾고 나에게 무관심했던 세상에 책 ‘블로그 투잡 됩니다’를 만들어 던졌지요. 비로소 세상이 꿈틀했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자 존재가치를 알아주는 팬덤이 생겼어요." 

 

그의 글쓰기는 특별했다. 보통의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묘사해서 쓰는 반면, 그녀는 자신의 행동동선을 그리듯 써 넣었다. 생각보다 액션이 빨랐다. 베스트가 터졌다.


영상도 찍고 밀려드는 강의와 온라인 마케팅의뢰를 벅차게 해내면서 " 나 "를 판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꼈지요, 그래서 " 나"처럼 함께 행복하고 신나는 사람 1,000명을 만들자고 생각한 거예요 . 온라인 마케팅 환경에서 그 기적을 제가 행 할 수 있거든요."

2021년, 그녀가 낸 책 "영향력을 돈으로 만드는 기술" 을 보면 보통사람이 특별한 영향력을 갖게하고 돈을 버는 그 기적의 실체가 보인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내는 여자' 박제인의 생각은 이제 어디쯤 와 있는걸까?

제2의 "오프라윈프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꿈이 너무 멀리 있는듯 보이지만 그녀가 활동하는 온라인에서의 거리는 전세계가 한 뼘 안에 있음을 생각해보면 그리 멀지 않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했던 것들 모두가 실현됐고 "생각대로 사는여자 "라고자신을 칭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느날, 저녁 자리에 "오프라윈프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나타나 "우리 같이 일하게 됐어!" 라고 말 할 수 있는 여자다. "생각대로 사는 여자" 박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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