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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독일 바이에른주 푸르트 임발트에서 개막한 「2025 대한민국 국제 플로리스트 전시회」에서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의 정규과정 재학생 9명이 세계 무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희은, 박주희, 박상미, 이아영, 최지원, 김백선, 박진아, 김은미, 강여진 등 아카데미 정규과정 재학생 9명은 문현선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라 2000여명의 관객과 유럽 언론 앞에서 직접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10명 전원은 각자 이름으로 ‘Urkunde(수료 인증서)’를 개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치열한 준비 과정의 결실이었다. 학생들은 전시를 위해 현지 식물과 소재를 연구하며 한국적 감성과의 조화를 끊임없이 고민했고, 대형 플라워 드레스와 공간 장식 작품을 직접 제작했다. 수십 차례의 수정과 보완 끝에 완성된 작품들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성과의 밑바탕에는 문현선 아카데미만의 교육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2025년 7월 4일 대한민국 특허청에 정식 상표로 등록된 ‘디자인 플로리스트 정규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디자인 언어화’ 교육은 “자신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꽃과 식물이라는 매체로 표현하는 방법론”으로, 아카데미만의 독자적 교육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문현선 대표는 2000년 아시아 최초로 독일 국가공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한 이후 26년간 “플로리스트는 꽃을 꽂는 사람이 아니라, 꽃과 식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전문가”라는 철학을 지켜왔다. 이번 전시는 그 철학이 결실을 맺은 무대였다.
독일 주최 측은 공식 전시 소개서에서 한국 학생들의 작품을 ‘마스터워크(Masterwork)’라 평가한 것을 전해졌다. 이는 유럽에서도 쉽게 사용되지 않는 표현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창의성, 제작 과정의 정성을 모두 인정할 때만 부여된다.
문현선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보람된 점은 학생들이 진정한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이라며, “평범한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며 교육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현지에서 제작 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유럽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국제적 디자이너로 성장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이어진다. 학생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감과 국제적 감각을 키웠으며, 향후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쌓게 되었다. 이번 경험은 한국 플로리스트 교육의 가능성을 유럽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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